외교부

외교부 인공지능(AI) 구축을 위한 부내 공개토론회 모두발언

2025.2.27.(목)

안녕하십니까.

오늘 외교 인공지능(AI) 추진 부내공개토론회에

참석해주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위원님들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민간 전문 기업인 삼성 SDS, KT, LG CNS 등

AI 분야 전문가 여러분들께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한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그간 AI 글로벌 포럼, REAIM 서밋 등 여러 행사에서

AI 시대에는 민관이 함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그러한 노력에 있어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영국 왕립협회는 과학외교를 얘기하면서

과학을 위한 외교(diplomacy for science)와

외교를 위한 과학(science for diplomacy), 그리고

외교 속의 과학(science in diplomacy)이라는

3대 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저는 AI 외교도

3대 축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글로벌 AI G3(주요3국) 도약을 돕고,

AI가 촉발하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는

“AI를 위한 외교(diplomacy for AI)”가 되겠고,

AI를 매개로 주요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AI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확보해가는 노력은

“외교를 위한 AI(AI for diplomacy)”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개의 축에 해당하는 노력으로,

작년에는 AI 서울 정상회의와 제2차 REAIM 서밋 개최,

그리고 한미 AI 워킹그룹 발족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최근에는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간 AI,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 인프라 관련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뜻깊은 이유는

마지막 축에 해당하는

“외교 속의 AI”(AI in diplomacy)를

본격 가동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외교 현장 속에 AI 기술을 도입하여

우리 외교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노력을 말합니다.

이미 미국 국무부, 영국 외무성 등은

효율적인 업무수행, 신속한 정세분석을 위해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외교부의 AI 역량 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를 단순한 여러 도구 중 하나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켜

우리 외교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외교부 직원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활용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자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그 첫 번째입니다.

민감한 외교정보를 다루는 부처로서

AI로 인한 예기치 못한 보안 침해, 누출 등

사이버 위협에도 철저히 대비하며,

업무 효율성과 보안 유지 필요성 간의

균형을 맞춰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AI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직 외교관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해 나갈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부 직원들이

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외교분야에서 제일 스마트한 AI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외교 업무의 전문 지식을 가진 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현장 경험과 통찰력이

AI 기술과 결합되어 시너지가 창출되어야만

지속적인 AI의 질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어렵게 모신

AI 규범, 보안, 기술 전문가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외교 AI의 성공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외교 AI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주시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AI에 힘입어 우리부 직원들도

생각과 행동이 전술적 차원에서 전략적 수준으로 고양된

21세기형 외교관으로 거듭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